상담치유사례-중학생자녀문제(지한별-가명)
상담치유사례-중학생 자녀문제(지한별-가명)
o 얼마전 중학생 아들 문제로 상담을 받고 싶다는 아빠로부터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아들이 분노 문제와 동생과의 잦은 다툼 때문에 힘들다는 내용이었습니다.
o 상담일정을 잡고 상담이 시작되었는데 먼저 한별이에게 현재 가장 힘든점이 무엇인지 들었습니다. 한별이는
가장 힘든점이 어떤 일로 화가나면 참지를 못하고 폭발하는 것이 가장 힘들며, 공부하는 것이 힘들다고
했습니다.
o 저의 상담센터에서는 상담받으러 오시는 내담자들의 어렸을 때 이야기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듣고 있는데,
그것은 많은 내담자들의 힘들고 고통스러운 문제의 뿌리가 많은 경우에 어린 시절의 성장과정에 있음을 많은
상담과정에서 확인되기 때문입니다.
o 한별이에게 어린시절의 이야기와 부모님에 대한 느낌과 생각도 물어보았습니다. 한별이는 어린 시절 부모님이 자주
싸운 기억이 있으며, 아빠가 자주 화를 낸 기억이 있다고 했습니다. 또 어렸을 때 별로 공부하기 싫은데 엄마가 강압
적으로 공부를 시킬 때 속으로 화가 많이 났었는데 억지로 참았다고 말했습니다.
o 다음에는 한별이 부모님으로부터 한별이의 어린시절 이야기를 더 들었습니다. 한별이는 가끔 친구들에게 분노를
심하게 표출하기도 하지만 바로 밑에 여동생하고도 매우 사이가 안좋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한별이 엄마로부터
중요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한별이가 4살 때 몸이 안좋아 몇 달동안 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았으며,
퇴원후에는 직장생활 때문에 1년동안 외할머니에게 맞겨져 자랐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o 저는 한별이 부모님에게 4살 때 어쩔수 없는 사정이기는 하였지만 부모님과 떨어져 지낸 것이 한별이에게 매우 상처로
작용하였다는 것을 설명해주었습니다. 물론 한별이가 병원에 입원해있을때나 외할머니에게 맡겨져 있을때도 자주 찾아
가기는 하였지만 그 모든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어린 한별이는 부모님으로부터 버림받았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는
것을 말해주었습니다.
o 그리고 또 한가지 중요한 사실을 더 알려주었습니다. 한별이가 외할머니에게서 부모님에게 돌아왔을 때 상황입니
다. 한별이가 엄마에게 돌아왔을 때 엄마 품에는 동생이 안겨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모습을 본 한별이는 어떤
생각을 하였을까요? 어른들의 생각처럼 동생이기 때문에 엄마품에 있는 모습을 당연하게 받아들였을까요?
그 때 한별이는 엄마 품에 있는 동생을 동생으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한별이는 경쟁자요 적으로 생각했던
것입니다. 외할머니에게 있다가 이제라도 엄마품을 마음껏 차지하고 싶었는데 동생이 안겨있으니 어린 한별이는
여동생을 그렇게 느꼈던 것입니다.
o 한별이는 어린 시절에 엄마의 품을 떠나면서 버림받았다는 생각을 하였으며,돌아왔을 때 엄마의 품을 차지하고
있는 동생을 보면서 적대감을 느꼈으며, 부모님의 잦은 부부싸움때문에도 상처를 받았으며, 엄마가 강압적으로
공부를 시키는 과정에서도 분노가 쌓였던 것입니다.
o 한별이와 부모님으로부터 한별이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충분히 들은 후 HTP검사 및 여러 가지 그림검사, 분노수준
검사등을 통하여 나타난 분노감정의 모습들을 설명해주었습니다.
o 또한 한별이와 한별이 아빠에게 MBTI검사(성격유형검사)를 실시했는데 두 사람 모두 사고형 점수가 높게 나왔습니
다. 사고형 유형의 사람들은 대개 감정 표현이 서툴거나 힘들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한별이는 ESTP유형인데 이
유형은 읽고 쓰는 것을 통하여 배우기보다는 경험을 통하여 배우는 것을 선호하는 유형이라는 것도 한별이 부모님
에게 설명해주면서 한별이가 공부하는 방법도 한별이의 기질에 맞게 지도하라고 조언해주었습니다.
o 한별이 엄마에게 상담과정에서 한별이를 한번 안아보라고 했습니다. 한별이 엄마는 자연스럽게 안아주려고 하는
데 한별이는 어색해하며 금방 빠져나가려고 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한별이는 어린시절 엄마의 품을 떠난 상처
와 타고난 성격기질중 사고형 유형 때문에 감정표현을 억눌러놓았다가 한번씩 폭발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었던
것입니다.
o 저는 한별이가 감정을 회복하고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가장 먼저 그동안 억눌러 놓기만
했던 감정을 표출할 수 있도록 토설을 시켰습니다. 토설은 감정을 토해낸다는 뜻입니다. 한별이가 상처받았던 그
상황으로 다시 돌아가게 하여 그때 표현하지 못했던 감정을 마음껏 표출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제가 대역을 맡으면
서 한별이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출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해하던 한별이도 마음껏 토설을 하고
난 후에는 정말로 속이 후련하다고 좋아했습니다.
o 그 다음으로는 한별이에게 감정일기를 쓰도록 했습니다. 감정일기는 하루의 일기를 육하원칙의 사실을 기록하는
것이 아니고 그날 어떤 상황을 만났을 때 그 때 나의 감정과 생각과 반응을 기록하는 것입니다. 한별이는 과제를
잘 수행하였습니다. 감정일기를 쓰다보니 분노의 감정도 자연스럽게 줄어들었다고 했습니다. 또한 대화방법도
유 메시지 대화법에서 아이 메시지 대화법으로 고칠수 있도록 한별이와 한별이 부모님에게 설명해주었습니다.
o 한별이는 첫 상담때 제가 꿈을 물어보았는데 아무런 꿈이 없었습니다. 계속되는 상담가운데 꿈을 가질수 있게
하였고 꿈 목록을 만들고 꿈판도 그리게 하였습니다. 집에 돌아가서는 꿈판을 제대로 만들어서 방에 잘 보이는
곳에 걸어놓고 들어가고 나오면서 항상 그 꿈판을 바라보라고 하였습니다.
o 그리고 한별이 부모님에게는 한별이와 감정을 표현하는 대화를 자주 하고 포옹을 자주 할 수 있도록 권하였습니
다. 또 한별이와 좋은 여행을 통하여 친밀감을 쌓아나갈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o 이 외에도 여러 가지 상담기법과 상담과정을 거치면서 한별이 부모님은 한별이가 분노를 폭발시키는 일이 거의
없어지고 몰라보게 달라졌다고 좋아했습니다. 저 또한 이러한 상담을 통하여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o 다양한 문제로 많은 내담자들이 오고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에 문제의 뿌리가 어린 시절의 성장과정에 있음을
보게됩니다. 이 세상에 상처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다만 그 상처가 큰 상처인지 작은 상처인지의 차이가
있을뿐입니다. 이 곳에 오시면 그러한 상처의 뿌리를 정확히 찾아내주고 상처로 인한 상한 감정을 치유하며 상담
후에 돌아가서 어떻게 생활할 것인지를 최선을 다하여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주위에 여러 가지 문제로 힘들어하
시는 분들에게 상담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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