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딸을 둔 엄마의 고민 상담사례
o 최근에 어떤 여성분으로부터 7살 딸을 둔 엄마라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조심스럽게 상담문의하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런것도 상담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하면서도 전화한 목적을 얼른 꺼내지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 분을 안심시키면서 저의 순천심리상담치유센터에서는 어떤 내용이라도 상담이 가능하니 마음 편하게 말씀해보시라고 했습니다.
o 전화하신 여성분이 말씀하신 내용은 7살짜리 딸이 유치원을 다니고 있는데 유치원 선생님과 다른 분들로부터 자기 딸이 자위행위하는
것을 여러번 보았다는 말을 전해듣고 매우 당황하기도 하고 걱정되어 상담요청을 하게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자위하는 행동은 성기
부분을 책상모서리같은 부분에 대고 문지르는 행동을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o 일단 상담시간을 정한 후 상담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상담을 위한 여러가지 자료들을 준비한 후 기다리고 있는데 드디어 딸과 엄마가
문을 열고 들어왔습니다. 저는 두사람을 반갑게 맞이하였는데 7세 딸은 매우 활달한 편이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었습니다.
저는 상담시 주로 원형 탁자에서 상담을 진행하는데 원형탁자에는 원형의 유리가 덮여있고 유리 밑에는 부드러운 탁자보가 깔려있는데
상담받으러 온 딸아이는 의자에 앉자마자 탁자보를 얼굴에 문지르면서 "선생님 느낌이 너무 좋아요"라고 말하였습니다.
o 저는 상담시 깊은 상담대화와 함께 여러가지 다양한 검사자료를 활용하여 상담을 진행하지만 내담자의 행동 하나에도 매우 주의깊게
보면서 상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의 사무실에 청소년과 어린 아이들도 자주 오지만 이번 아이처럼 탁자보를 얼굴에 문지르
면서 느낌이 좋다고 말하는 아이는 처음이었습니다.
o 엄마는 그 모습을 보면서 그냥 웃어넘겼지만 저는 이 아이가 촉감에 매우 예민한 아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상담을 진행하면서 아이의
성장과정을 주의깊게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아이의 부모님은 맞벌이 부부라서 낮에는 주로 할머니가 양육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o 그런데 엄마가 매우 중요한 내용을 저에게 말해주는 것을 놓치지 않고 메모해 놓았는데 그것은 딸아이가 얼마전부터 씻는것을 싫어하며
잘 씻지 않으려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혹시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까요?라고 물어보았더니 엄마가 하는 말이 딸아이의 머리를 씻겨
줄 때 주로 할머니가 씻겨주는데 쪼그리고 앉은 자세에서 머리를 숙여놓고 샤워기로 물을 뿌리면서 씻어주는데 딸아이는 그렇게 씻어
주는것을 매우 싫어한다고 하였습니다.
o 그림검사와 HTP검사등 다양한 상담과 검사를 진행하면서 7세 딸아이에게서 특별한 상처나 문제점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상담을 진행하면서 저는 딸아이의 엄마에게 지금 딸아이의 행동이 어른들이 보기에는 자위행위하는 모습으로 비치고 있으나 딸아이는
전혀 그런 의도로 하는 행동이 아니라고 말씀드리면서 딸 아이가 그런 행동을 하게 된 원인은 물을 싫어해서 자주 씻지않다보니 몸이
가렵고 가려운 부분에 자극을 주다보니 어른들 눈에 자위행위하는 모습으로 비친것이라고 설명해 주었습니다.
o 딸아이는 다른 아이들보다 촉감이 예민한데다 할머니가 머리를 감겨줄때 눕혀놓고 감겨주지 않고 머리를 숙인채로 위에서 물을 부어
가면서 씻어주다보니 물이 눈으로 코로 입으로 들어감으로써 딸아이가 물을 싫어하게 된 것이라고 원인을 찾아주었습니다.
o 그러면서 저는 그 아이의 엄마에게 딸아이가 다시 물을 좋아할 수 있도록 해주면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될것이니 너무 걱정하지 않도록
안심시켰습니다.
o 저는 먼저 그 아이가 물에 대한 느낌을 좋게 가질수 있도록 하기위해서 대야에 따뜻한 물을 채워놓고 저에게 있는 백초액이라는 효소
액을 넣고 그 아이의 발을 대야에 담근후 따뜻한 물로 부드럽게 씻어주니까 그 아이도 매우 좋아하면서 "선생님 냄새도 좋고 촉감도
좋아요"하면서 자기 손으로 직접 발을 씻어가며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엄마도 좋아하였습니다.
o 저는 또 그 아이의 엄마에게 집에서 목욕할때도 욕조에 따뜻한 물을 채워놓고 꽃잎이나 향기나는 오일 비누거품등을 이용하여 물에 대한
느낌을 좋게 가지게 해주면 자연스럽게 씻는것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질것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o 상담이 몇차례 진행된 후 다시 그 아이의 반응을 물어보았습니다. 그 아이의 엄마도 집에 가서 딸아이가 물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지도록
꾸준히 노력한 결과 이제는 씻는것도 잘 씻고 있으며 그동안 자위행위로 보였던 행동도 안하고 있다며 상담 받기를 잘했다고 하면서
매우 고마워했습니다.
o 상담을 진행하다보면 이번 상담사례와 같이 어린 자녀들의 문제로 오시는 분들도 자주 있지만 그때마다 그동안 쌓은 상담경험과 임상
사례를 통하여 분명한 원인과 뿌리를 찾고 그것을 해결하는 방법과 길을 부모님과 같이 찾아가면서 상담의 보람을 더 느끼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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