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이란 무엇인가?

o 국어사전에는 중독(中毒,addiction,intoxication)을 1)인체가 음식이나 약물 의 독성에 의하여 기능장애를 일으키는 일 2)술, 약물 따위를 계속적으로 지 나치게 먹거나 하여 그것 없이는 견디지 못하는 병적인 상태가 되는 일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o 중독은 ‘특정행동이 건강과 사회생활에 해가 될 것임을 알면서도 반복적으로 하고 싶은 욕구가 생기는 집착적 강박’이다. 정신의학에서는 중독이라는 단 어가 너무 포괄적인 의미가 있다고 보고, 좀 더 세분화시켜‘남용(abuse)’과‘의존(dependence)’으로 나누어 정의하고 있다.

o 남용이란 1)일상적인 양보다 많은 양의 물질을 섭취하고 그로 인해 사회생활 에 문제가 생기는 것 2)처방된 목적과는 다른 목적을 위해 사용하는 것을 말 한다. 콜라를 매일 한 병 정도 마신다면 남용은 아니다. 그러나 한 번에 2병 을 단번에 마시는 사람은 콜라를 남용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통상적인 섭취 량의 몇 배를 한번에 복용하거나 사용하는 것이 남용이다.

o 의존이란‘약이나 물질을 장기간 사용함으로 인해 신체가 그 작용을 생리적으 로 요구하는 것’을 말한다. 의존에는 심리적 의존과 신체적 의존이 있는데 심리적 의존이란‘해로운 결과에도 불구하고 강박적으로 약물 등을 요구하는 것’이고 신체적 의존이란‘약물 등을 갑자기 중단하였을 때 생기는 금단현 상’을 말한다.

o 의존에는 특징적인 증상이 있는데 바로‘내성’이다. 내성이란‘약물의 효과 가 점점 감소되어 같은 효과를 내기 위해 그 용량을 증가시키는 것’을 말한다. 내성이 생기면 같은 효과를 얻기 위해 사용해야 하는 양이 늘어나거나 물질 혹은 행동을 워하는 시간이 점점 짧아진다. 예전에는 진통제를 12시간 간격으 로 1알만 먹으면 통증이 가라앉았는데 이제는 6시간 간격으로 2알은 먹어야 한다면 내성이 생겼다고 볼 수 있다.

o 생리적 금단 증상은 물질이 작용하던 생물학적 기전이 멈춰지면서 역작용이 일어날 때 발생한다. 나른함을 느끼게 하는 약물은 흥분과 초조 또는 불안을, 짜릿함을 주는 약물은 우울감과 공허감을 느끼게 한다.

o 금단 증상은 무척이나 괴롭기 때문에 끊거나 줄이려는 노력을 포기하고 다시 그 물질을 복용하게 만든다. 그래서 중독된 사람은 그것을 찾아 헤매고, 편안 히 복용하거나 사용하는 환경을 만드는데 온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 붓는다. 이것은 “크레이빙(creving, 갈망)”이라고 한다.

o 제랄드 메이(Gerald G.May, 1940~2005)는 중독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였다.

“중독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진정한 욕구가 아닌 어떤 것들에 에너지를 쏟도 록 내적으로 강요당하는 곳에는 어디나 존재한다. 중독은 어떤 사람의 의지 나 욕구를 노예의 상태로 만드는 강박충동, 강박관념, 혹은 집착이다. 중독 은 사랑과 선(善)에 대한 우리의 가장 깊고 가장 진정한 에너지를 빗나가게 하고 가로막는다”

o 안네 윌슨 셰프(Anne Wilson Schaef)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중독은 우리를 무력하게 만드는 어떠한 과정이다. 그것은 우리를 통제하고 우리의 개인적인 가치와 일치하지 않는 다른 것들을 행하고 생각하도록 유 도하며, 우리를 점짐적으로 더 충동적이고 강박관념적이 되게 한다. 중독은 우리가 우리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속이기 시작하도록 유도하는 것 즉 거짓 을 말하고, 부정하고 숨기도록 하는 것이다”